
지난 6월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덕수고 우완 에이스 한주성(18)을 1차 지명으로 선택한 두산 베어스가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두산은 지난 1일 2014 신인 1차 우선지명 선수로 덕수고 우완 한주성을 선택했다. 한주성은 180cm 80kg의 체구를 지녀 투수로는 다소 왜소한 체구지만 힘 있는 140km대 직구와 슬라이더, 안정된 제구력을 지닌 고교 최고 투수다. 2009 1차 지명서 덕수고 출신 성영훈을 지명했던 두산은 1차 지명 카드 부활과 함께 이번에도 덕수고 투수를 선택했다.
지난 6월 9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마산고와의 결승전서 한주성은 5⅔이닝 무실점투로 구원승을 올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고 MVP가 되었다. 바로 직전 준결승서 경기고를 상대로 9이닝 2실점(탈삼진 11개) 완투승을 거둔 뒤 곧바로 계투로 나서는 투혼을 펼치고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완성형 투수다.
올 시즌 한주성의 성적은 9경기 6승무패 평균자책점 0.82. 44이닝 동안 사사구는 단 8개를 내준 반면 삼진을 무려 60개나 잡았다. 피안타율도 1할8푼에 불과하고 경기 경험도 많은 강심장 투수다. 두산이 한주성을 선택하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다만 체구가 다소 작은 것은 옥의 티라고 볼 수 있다. 같은 서울 연고권을 지닌 넥센이 장고를 거듭한 끝에 덕수고 내야수 임병욱을 선택한 것과 달리 두산은 일찌감치 한주성을 1차 지명자로 내정했다.
그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일단 좋은 제구력과 강심장을 갖췄다는 점을 우선시했다”라며 아직은 빠르지 않은 직구 구속과 크지 않은 체구임에도 한주성을 선택한 이유를 뒤이어 밝혔다. 탄탄한 하체를 지녀 투수로서 이상적인 중심 이동 투구를 통해 위력적인 모습으로 롱런할 수 있는 씨앗을 갖춘 투수라는 자체 평가였다.
“몸의 밸런스가 굉장히 좋다. 비록 아직은 구속이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제구력이 좋고 하체가 튼실한 만큼 구속 성장 가능성과 롱런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2014년은 두산 화수분 야구 요람인 경기도 이천 베어스필드가 리빌딩을 마치고 새로 개장하며 더욱 좋은 환경으로 바뀐다. 그동안 투수보다는 야수의 배출이 훨씬 많았던 두산 화수분. 한주성은 새 베어스필드의 화수분 야구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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