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지난 3년 동안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010년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다승왕에 올랐던 김광현이지만
2011년부터 부상과 싸웠다. 2008년부터 김광현은 3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2011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4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물렀다.
그 동안 라이벌이었던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
선발투수왕국 다저스 일원으로 어엿한 3선발로 공인받았지만
김광현은 3년 동안 22승을 더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작년 다시 10승투수에 복귀한 것이 김광현에게는 위안이다.
성공적으로 어깨재활을 마치고 최고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캠프에서부터 150km가 넘는 공을 던지더니 비록 연습경기지만
3경기에서 7이닝 4볼넷 6탈삼진 노히트 행진을 벌이고 있다.

SK 시절 전성기 김광현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김정준 해설위원은
"올해 김광현은 다르다"고 말한다.
그는 "캠프에서 광현이와 이야기를 해봤는데 정말 자신감에 차 있더라.
잠시 마무리투수 기용 이야기도 언론에서 나왔는데,
정작 선수 본인은 자기가 마무리로 나간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만수 감독만 잠시 구상을 했다가 멈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순철 위원 역시 "성적이나 지금 상태로 보나 김광현일 것 같다"고 했고,
직접 오키나와 캠프에서 투구를 지켜본 안경현 위원 역시 김광현을
올해 대한민국 에이스 유력후보로 꼽았다.
김광현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7시즌을 채우게 된다. 구단 동의하에 해외진출 모색이 가능하다. 과거 'MLB에서도 통할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광현이 올 시즌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