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를 영입 1순위로 올려놓고 그 대안으로는 가레스 베일(24·토트넘 핫스퍼)을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호날두와의 계약에 실패한다면 베일에게 접근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의 영입 1순위는 호날두다. 맨유는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6천만 파운드(약 1045억 원)를 준비했다. 또한 맨유는 호날두의 주급으로 25만 파운드(약 4억 3천만 원)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 역시 맨유로의 이적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는 다음 주 맨유 관계자와 만날 예정이라고.
그러나 맨유가 호날두와의 만남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그 대안은 베일이 될 전망이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베일은 많은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 게다가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베일의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494억 원)를 책정했다.
맨유로서는 호날두와의 계약에 성공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과거 맨유에서 6년 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던 호날두와 다시 계약한다면, 금전적 혹은 이적 가능성을 따졌을 때 몸값이 오를대로 오른 베일보다 여러모로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이적시장의 두 대어, 호날두와 베일이 잉글랜드 빅 클럽들의 러브콜에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숨을 고를 여유가 없다. 맨유는 3라운드에서 바로 '숙적' 리버풀을 만나고 5라운드에서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를 펼친다. 4라운드에서 승격팀 크리스털 펠리스와의 경기가 그나마 위안이다.
맨유는 자칫하면 초반부터 원하는 성과를 올리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 강팀과의 연이은 경기에서 패하게 된다면 초반부터 승점 관리가 힘들어진다.
맨유 입장에서는 일정에 불만을 느낄만하다. 하지만 맨유의 수비수 퍼디낸드는 오히려 이 일정에 맨유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퍼디난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험난한 일정이 신임 감독과 선수단에 뜻밖에 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퍼디낸드의 주장에도 수긍이 간다.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낸다면 맨유 선수단의 사기는 올라가는 것이 자명한 사실. 게다가 이후 일정은 그만큼 수월한 상대를 만나게 되기 때문에 초반 고비만 넘긴다면 확실하게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맨유의 초반 일정이 퍼디낸드의 말처럼 득이 될 것인가. 아니면 독이 될 것인가. EPL 개막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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